|
|
|
|
|
|
|
|
|
|
|
|
"거대한 두 개의 동그라미"
증도에서 목격하는 일출과 일몰은 도시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드라마틱 하다.
태양빛에 의해 장대한 광경이 펼쳐질 때면, 하루가 이렇게 위대한가 싶을 정도다.
또, 하루에 두 차례씩 볼 수 있는 밀물과 썰물은 지구를 끌어당기는 달의 힘을 가히 실감케 한다.
이 지구와 달의 '밀당(밀고 당기기)'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시야를 지구 밖,
우주로 확장해야 한다. 해와 달, 거대한 두 동그라미는 번갈아 출현하며 하루를 만든다.
그리고 그 하루하루를 거듭하면서 바닷물은 소금이 되고, 우리는 각자 우리 자신들이 된다. |
|
|
달의 노래 | Serenade of the Moon
2021
pencil and acrylic on canvas
50cm in diameter |
2021년, 나는 태평염전에서 주최하는 입주 작가 프로그램에 선정되어
3개월(9월~11월) 동안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, 증도에서 생활하고 작업했다.
서해안에 위치한 그곳에서는 하루에 두 차례씩 밀물과 썰물을 볼 수 있었는데,
일정 시간마다 바닷물로 꽉 찼던 곳이 바닥의 지형을 드러내었고, 또 어느 새엔 그 바닥이 바닷물로 꽉 찼다.
그 현상의 원인은 지구 밖 저 멀리에 있는 달의 힘이라는데, 도저히 믿기지 않았지만
눈앞에서 목격한 그 모습은 지구를 끌어당기는 달의 힘을 가히 실감케 했다.
지구와 달의 '밀당(밀고 당기기)'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과 시야를 지구 밖, 우주로 확장해야만 했다.
그 경험을 바탕으로 달을 그려보았다.
|
|
|
|